경주시가 스포츠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복합스포츠단지를 조성해 도민체전은 물론 전국체전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주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및 2019년 경북도민체전, 2020년 전국체전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이삼용)는 3일 오후 2시 경주시청소년수련관에서 체육관계자와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경주시와 관련당국에 공인규격의 운동장과 함께 각종 운동 시설을 포함하는 스포츠단지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시민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복합스포츠단지는 위치와 면적에 따라 수반되는 공사비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적게는 1천2백억 원, 많게는 1천5백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따라서 건립에 따른 막대한 예산때문에 지역 시의원과 일부 시민들의 반대여론이 있으나 2020년 전국체전에 초점을 맞출 경우 국비지원이 가능해 공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유치위원들은 "국제 관광도시로 커가는 경주에 공인된 종합운동장이 없어 전국체육대회는 고사하고 도민체육대회조차 할 수 없다"며 스포츠도시 이미지 향상과 시민의 체력 및 건강증진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주는 축구, 태권도, 국제마라톤,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 벚꽃마라톤대회, KBO 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 U-12전국유소년야구대회 등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계훈련 최적지로도 명성이 나있다. 경주지역에서 스포츠행사가 대부분 주말과 휴일에 열려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있으나 시민들이 인내하며 적극 유치에 나서는 것은 지역경기부양과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인된 복합스포츠 시설이 없어 야구는 경주고, 북천둔치 구황교 동편 알천리틀야구장, 손곡동 경주생활체육공원야구장 등을 이용하고 있고 축구는 서천둔지에 조성된 축구장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삼용 위원장은 "경주시민운동장만 해도 1979년에 준공한 것으로 지난해 안전진단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아 전반적으로 보수가 필요한 것은 물론, 보수를 하더라도 공인규격에 미달되어 전국체전은 고사하고 도민체전유치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경북도내에서 시세 규모가 포항, 구미 다음가지만 체육시설은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똘똘 뭉쳐 2019년 도민체전과 2020년 전국체전 경주유치를 꼭 성사시켜 경주의 자존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종국 경주시 체육청소년과장은 "복합스포츠단지조성은 꼭 필요하며 중앙투자심사를 위해 용역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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