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말미암아 겪는 고통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특히 주요 관광국들은 더 이상 지금 상태가 이어질 경우 국민의 삶은 물론이고 국가의 살림살이도 버티기 힘든 상황에 몰릴 위기에 와 있다. 그래서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세계의 주요 관광국들이 외국인 여행객을 받아들일 구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섣부른 해외여행 완화가 가을 대유행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오고 있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국가인 태국이 가장 다급한 실정인 것 같다. 국내총생산의 11~12%가 관광수입이니 조급한 심정은 이해가 간다. 사시사철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다가 지금은 거의 씨가 마를 정도니 국가 전체의 경제구조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태국의 푸켓에서 7월1일까지 46만명 이상에게 백신을 맞혀 접종률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접종률이 70~80%에 도달하면 백신을 맞은 해외 여행객에게 격리 의무를 완전히 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태국은 이미 해외 입국자 격리 기간을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한 바 있다.  유럽의 관광국가인 그리스도 들썩거리고 있다. 최근 수천명의 독일인들이 스페인으로 부활절 휴가를 떠나는 등 유럽에서는 이미 해외여행 수요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프랑스인들도 비교적 방역수칙이 느슨한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방문해 술을 마시고 떠난다고 한다. 그리스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아테네의 주요 관광지인 아크로폴리스를 최근에 재개장했다. 그리고 유럽연합에서는 백신여권을 가진 사람에게 해외여행 제한을 완화해 주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 관광국들의 이런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데다가 유럽은 최근 4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변이 바이러스도 번져 나가는 와중에 현재 접종하고 있는 백신이 변이바이러스에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도 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 우리 국민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해외여행을 떠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고 여행업계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언제 빗장을 풀 것인지도 당국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방역 효과가 좋다고 자랑해도 서민들의 삶이 허물어지고 있는 와중에 정부도 진퇴양난일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단순하게 경제적인 문제만 걸려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 뒤따라야 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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