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14일 국민과 당원들에 대한 깊은 사과와 함께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떠나며`라는 입장문을 통해 "가슴이 찢어지고 복잡한 심경이지만, 더 이상 당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당을 위한 충정으로 국민의힘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국민과 사랑하는 당원동지들을 향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송 의원은 "저는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민생과 당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다"면서 "2018년 보궐선거로 등원한 이후,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시작으로 원내부대표,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분과위원장, 전략기획부총장 등의 당직을 맡아 당원 및 당직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실정을 거듭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 심판의 선봉에 섰다"고 회고했다.이어 송 의원은 "통합신당준비위원으로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출범의 초석을 마련했고, 21대 총선 직후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어 당의 재건과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하지만, 이같은 노력은 4.7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을 준비하는 과정 중 아쉬웠던 부분을 피력하는 가운데, 일부 사무처 당직자 동지들에게 과도한 언행을 함으로 한 순간 물거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모든 것이 다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당사자들은 물론 당원 동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송 의원은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며 매사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면서 "처절히 반성하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의 발전을 위해 당의 외곽에서 더욱 낮은 자세로 백의종군하겠다"고 피력했다.
송 의원은 또 김천 지역민들을 향해서도 "사죄를 말씀을 드린다"면서 "당적은 내려놓지만, 미래를 향한 시민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송 의원은 향후 행보와 관련, "민생안정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수천배 수만배 더 노력하겠다"면서 "당에서도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책을 바로잡고 정권을 회복하기 위해 더 많은 혁신의 노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을 떠나 있더라도 국민의힘의 혁신과 포용 노력에 마음을 보태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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