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구·경북 지역 일일확진자가 100여명을 넘나드는 가운데 병상·혈액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2일 경북도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대구·경북지역 준·중증환자 병상은 28개 중 14개가 비어있으며, 중증환자 병상은 66개 중 30개가 남아 있다.그러나 이 가운데 경북도가 보유한 준·중환자 병상은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환자 병상 또한 3개에 불과하며 그 마저도 2개가 사용 중이어서 당장 이용 가능한 병상은 1개뿐인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대구시가 보유한 준·중환자 병상은 26개로, 12개의 여유 병실이 있다. 또 중증환자 병상은 63개 중에서 29개가 비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북도는 병상이 포화상태가 되면 대구로 환자를 이송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구시의 병상 사정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게다가 대구·경북 지역 혈액 보유량도 문제다.대구경북혈액원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기준 대구·경북의 혈액 보유량은 2.3일분으로, `주의` 단계다.정부에서 정한 적정 혈액 보유량 기준은 5일분으로,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주의 단계부터는 각 의료기관의 혈액사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응급상황을 제외한 일반 수술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만큼, 혈액 수급 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가능성도 낮다.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헌혈은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활동”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가까운 헌혈의 집과 헌혈 카페를 방문해 헌혈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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