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이 10일 대구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로 결정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구도라고 밝혔다.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인파이터이고 저도 인파이터다. 아웃복싱 안 한다”며 “인파이터 경력으로 따지면 이 지사는 제게 게임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정치하면서 가장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던 것이 막말프레임”이라며 “근데 이 지사는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했다. 대선이 시작되면 전국 유세장에 쌍욕 사흘만 틀면 대통령선거는 끝난다. 국민들이 그걸 듣고 어떻게 찍겠는가”라고 강조했다.현재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고발사주’와 관련해서는 “키맨인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는 걸 보니까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1년 전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머리로 어떻게 검사를 했느냐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당까지 이상하게 됐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웅)본인이 밝혀야 한다.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는 것도 어처구니없다”며 “손준성 검사가 김웅에게 자료를 주고 그 자료를 주는데 검찰총장이 관여를 했느냐가 팩트다. 그 팩트만 밝히면 될 것인데 왜 정치공작으로 몰아가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홍 의원은 고발 사주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개입이 드러날 경우 후보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만약 법적 책임이 있더라도 정치적 책임과는 별개의 문제다. 만에 하나 기소된다고 해도 출마에는 문제가 없다”며 “어떤 경우라도 사퇴할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선 끝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남북불간섭을 천명할 것이다. 우리는 북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 너희도 한국에 간섭하지 말고 서로 체제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홍 의원은 최종 당 후보로 결정된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는 개인적 신뢰관계가 있고 가끔 만나기도 했다. 어떤 경우라도 한사람만 출마한다고 의견이 모아져 있다”며 “합당이 시너지가 있으면 합당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공동정부를 창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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