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7일까지는 `한복문화주간`이다. `한복문화주간`은 2018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에 지자체와 함께 한복문화를 주제로 체험, 전시,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로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참여 지자체가 10월에 수해를 입어 행사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올해 봄과 가을, 두 차례 열게 됐다.  12일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3곳에서 영상회의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 입기에 동참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한복을 입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제안은 실현되지 않았고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처음으로 실현됐다.   당시 황 장관은 한복이 신한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복이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문화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복이 사라진 것은 수십년 됐다. 그나마 명절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간혹 보였는데 최근 들어 아예 한복을 입고 귀향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한복은 거추장스럽고 활동하기 거북한 면이 있다. 그러나 한복은 한옥과 같이 우리의 부드러운 선의 미학이 담겨 있고 우리 민족 정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외국에는 아직 자신들의 고유한 복장을 고집하는 나라가 많다. 또 다민족 국가에서는 복식으로 민족을 구분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51개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윈난성의 경우 멀리서 복식을 보고도 어느 민족인지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전통 복식으로 그 민족의 문화와 민족성을 간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힌두국가나 이슬람국가 등에서도 아직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고집하는 국가들이 많다. 그들의 복장이 분명 서양식 옷에 비해 불편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버리지 않고 지켜나가고 있다. 그것이 문화의 힘이고 민족적 자부심이다.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입고 회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이 참여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보여주기식 행사로 그친다면 우리 고유문화의 회복이라는 큰 그림이 완성되지 못한다.   신한류의 중심에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한복이 소외된다면 어색하다. 음식과 음악, 놀이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우리의 고유문화가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한복이 빠져 있고, 우리 국민부터 한복을 즐겨 입지 않는다면 알맹이 빠진 문화라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다. 보다 집중적인 한복입기 운동이 필요하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