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방 각지를 이동하며 임무수행을 하였던 직업군인들이 퇴직준비가 되어 있을 리 만무하다. 훈련과 근무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변변한 자격증조차 취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전역을 맞이할 시기가 되면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것이다. 빠르면 삼십대, 늦어도 사오십대에 전역하는 직업군인의 특성상 재취업이 필수인 상황임에도 언제나 현역일 것 같다는 생각에 시간을 보내고 전역 후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재취업을 위해 노력하여 취업을 한 경우에도 군에 받던 봉급에 비하면 턱없이 적을 뿐만 아니라 연금을 받으니 조금만 받아도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고용주를 만나면 화도 나고 그동안 국가에 헌신한 결과를 무시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자존심을 접고 참고 견디자니 스트레스도 무척 많다고 퇴직군인들은 말하고 있다.직업군인들이 사회에 나오는 연령대는 생애 최대 지출기로 연금만 가지고 살아가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재취업이 필수이다. 전역 전 사회에 나가 꿈을 펼칠 기대를 하다가 퇴직을 얼마 앞두고 직위를 낮추어 군 관련 직위를 원하지만 이도 경쟁이 만만치 않다. 퇴직 후 민간 기업에 취업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하거나 자영업을 선택하여 고생만 하다가 접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이에 대해 제대군인들이 준비해야할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빠르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것을 전문가에게 조언을 받거나 시간을 내어 현역시절에 경험해보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국가에 헌신한 열정을 사회에서도 펼칠 수 있는 인생 2막을 가슴 벅차게 맞이하는 퇴직 직업군인들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또한 젊음을 국토방위에 헌신한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 되새겨보는 사회적 인식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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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