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관광흐름은 사람 간 접촉이 적고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비대면 관광지로의 가족단위 여행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 `위드코로나`로 전환되고 해외여행 문이 열리면 앞으로의 여행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위드코로나`의 시대가 시작됐다. 이에 발 맞춰 포항시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양문화 관광도시 포항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한 목표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백신접종률이 향상되고 단계별 일상회복이 시작되고 있는 시기에 편승해 인기 드라마 촬영지, 환동해 크루즈, 스페이스워크(클라우드), 해상케이블카 등 신규 관광요소들을 활용한 적극적인 관광마케팅을 펼치라"고 당부했다.
◆ K-드라마 성공 포인트! 포항시, 드라마 촬영지 명소화 추진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자원화 시키는 것은 드라마 속 배우들의 팬층을 유입하는 효과가 크고, 직접적인 소비와 연계될 수 있기 때문에 포항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침체된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포항시는 tvN채널의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배경으로 노출되면서 상승세를 맞이한 포항관광이 지속적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극 중 공진시장으로 활용되었던 청하면의 청하시장은 기존의 시골장터의 이미지를 벗어내고 관광지로서의 탈바꿈을 마쳤다. 아기자기한 벽화들과 세트장을 그대로 재연한 장소에는 연일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촬영장 방문 인증샷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선다. 포항시는 청하시장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청하시장에 대형 안내판을 설치해 청하시장과 연계한 주변 관광지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방기념공원, 곤륜산, 이가리 닻 전망대, 월포해수욕장, 내연산 등 드라마 촬영지 뿐만아니라 포항의 주요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도 소개한다.
포항시는 드라마 촬영지들을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시켜 일명 `갯차코스`라는 이름으로 시티투어 버스도 운영 중에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에는 드라마 코스 및 주요 관광지점을 돌며 스탬프를 획득하여 상품을 지급하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남구 구룡포읍에는 2019년 흥행했던 KBS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온기가 여전하다.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되었던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에는 여전히 관광객들이 찾아와 드라마 속 장면을 재연하며 사진촬영을 하곤 한다. 인근 구룡포 시장과 대게거리 등 지역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새로운 관광자원의 탄생! 국내 최초의 체험형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
최근 북구 환호동에 위치한 환호공원에서 국내 최초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클라우드)의 제막식을 가졌다. 스페이스워크는 구름 위를 거닐 듯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의미로 독일의 울리히 겐츠라는 작가에 의해 명명됐다. 스페이스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조형물은 단순한 설치 조형물이 아닌 직접 걸어볼 수 있는 체험형 조형물로서, 트랙길이 333m, 계단 수 717개 규모의 대형 구조물이다.
법정구조 설계 이상의 풍속기준과 지진 6.3이상의 내진설계, 난간 높이 120cm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가운데 제작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 할 수 있는 포항 영일만 관광특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다양한 관광자원들로 경북 제1의 관광도시로 거듭날 포항
포항시의 환호공원 일대는 2019년 영일만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경상북도에서 도심 속 바다를 끼고 있는 유일한 관광특구이며, 스페이스워크, 설머리 물회지구를 비롯해 향후 완공 될 해상케이블카까지 더해져 포항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해상케이블카는 길이 1.8km, 높이 100m로 전국 해상케이블카 중 해상길이 최장, 최고 높이로 영일만을 가로지르며 해양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자동순환식 왕복 모노케이블카로 10인승 39대가 설치될 예정으로 지역 관광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포항 영일만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잇는 뉴시다오펄호 크루즈가 운항되고 있다. 길이 170m, 1만 1515톤급 선박으로 1200명의 승객과 7500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하루 1회 왕복 운항을 하며 총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포항에서는 포항영일만항에서 오후 11시 30분에 출발하고 울릉도에서는 사동항에서 오전11시에 출발한다. 포항에서 늦은 저녁 출발하는 만큼 지역 내 크루즈 여행객 맞춤형 야간 먹거리와 체험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 재개되는 지역축제, 지역경제에 큰 도움!
코로나19의 여파로 줄줄이 취소됐던 지역 축제들이 속속 재개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개편에 발맞춰 철저한 방역속에서 그동안 추진되지 못하고 있던 포항의 다양한 지역축제를 재개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토요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던 `호미반도 둘레길 걷기축제`를 비롯해 포항의 대표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 역시 20일~21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불꽃드론쇼, 미니불꽃쇼, 불빛테마존, 블랙이글스쇼, 레이저불빛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대면 방식을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포항시는 기존의 유명관광지에만 치우친 관광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규자원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해양관광에 국한됐던 지난날의 포항관광은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신규 관광자원들과 공격적인 관광마케팅으로 다양한 날개를 달고 있다. 제철과 산업도시로서 기억되던 포항은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판삼아 뉴노멀 시대에 부응하는 멋진 관광도시로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북 제1의 관광도시로 거듭날 포항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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