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통합 협상대표단이 22일 첫 회동을 갖고 양당 합당에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민주당 협상대표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협상 대표단 상견례 자리에서 "이번 대선의 승리,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서 분열됐던 지지층의 통합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우 의원은 "지난번 총선 시기에 열린민주당의 활동에 대해서 민주당 지도부가 좀 야박하게 얘기한 적이 있지만 그것조차 총선 승리를 위한 부득이한 언술로 이해해달라"며 "그 때 상처받은 열린민주당 당원들은 마음을 풀어주시라"고 자세를 낮췄다.지난해 4월 총선 당시 비례대표 연합정당을 추진하던 이해찬 지도부가 독자 비례대표 정당을 만든 열린민주당에 맹공을 퍼부었던 일을 풀고 넘어간 셈이다.그는 "단순히 정략적 통합을 넘어서서 열린민주당이 주장한 각종 개혁 과제들이 본격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과정으로 승화되길 희망한다"며 "우리 당 내부에도 혁신위원회도 만들고 여러 개혁 특위를 만들고 있는데 당 통합이 이뤄지면 이런 여러 기구를 통해 양당의 지혜 모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이번 통합 과정의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모쪼록 양당 협상단의 지혜를 모아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열린민주당 협상단장인 정봉주 전 의원은 "최종 결론은 각당의 당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지금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시기를 앞두고 진보개혁진영이 분열된 모습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 열린민주당은 통합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 전 의원은 "단순하게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아니다"며 "검찰독재를 꿈꾸는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윤석열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들의 운동세력들, 모든 양심적 세력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는 그 첫걸음이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날 회의에는 양당 협상대표인 우상호 의원,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측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열린민주당 측 김의겸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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