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삼백 茶(차)문화제가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상주 임란북천전적지 상산관에서 300명 넘게 왕래하는 등 성대하면서도 잔잔한 일상회복의 첫 단추를 꿰맸다.
삼백차문화제는 삼백다례원(원장 장미향) 주관으로 전시회와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겸해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는 일상회복 기원을 두드리는 발돋움을 했다.
전시회는 차 생활을 하면서 소장하고 있는 다구 중 가장 아끼고 즐겨 사용하는 차 그릇을 함께 감상토록 하고, 한 올 한 올 색실로 수놓은 다합 감상, 대금 연주 등 다양하게 준비해 또 다른 내일을 기도했다.
특히, 임진왜란시 순국하신 순변사 이일을 비롯한 종사관, 상주판관 의병장, 상주목호장 등 9위의 호국영령 추모헌공다례제도 함께 했다.
장미향 원장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도가 변하는 시대에 부지런히 가던 길을 멈추게 한 일상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태껏 꿋꿋한 의지와 인내로 여기까지 왔다"며 "조상의 얼과 정신문화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임란북천전적지 상산관으로 관심있는 많은 분들을 초대해 움츠렸던 일상, 잠시라도 접어두고 다향 따라 편하게 차의 색, 향, 미를 즐기며 따뜻하고 정담을 나누면서 코로나 속 어둠을 뚫고 한줄기 희망의 빛이 환하게 비춰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장 원장은 "삼백다례원을 운영하면서 매년 3월 성인반, 어린이 다도예절반을 개강하지만 결혼을 앞둔 신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조그만한 꿈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백다례원은 1996년 설립, 현재는 회원과 수강생을 포함해 100명이 자신을 위해, 지역을 위해, 국가를 위해 다례원을 즐기며 동거동락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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