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의 오랜숙원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천년 건축물이 꿈틀하고 있다. 경북도는 아직 기본구상에 연구도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 있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진행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다고 해도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경북도가 고민 해결을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경북도는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하지만 국학진흥원 수장 공간의 확충이 절실해 천년 건축물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큰 줄기가 잡힌 것 같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경북도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현실화시켜야 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전국에서 유일한 기관이지만 경북도 산하에 있어 자체적으로는 현안 해결을 엄두도 낼 수 없어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절박한 사정을 이해한 경상북도는 도청 신도시에 미래 천년을 이어갈 기록유산 관리·전시·교육 공간 조성을 검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국국학진흥원은 부족한 수장고 문제 해결을 여러 차례 건의해온 게 사실이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은 1995년 설립된 이래 민간 소장 기록유산을 조사·수집·연구하는 국내 대표 기관으로 국학원을 이끌 원장에는 각료 출신을 초빙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유교책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주요 역할을 했으며 약 1천402㎡ 면적의 수장고(장판각)에는 국내 최다 규모로 알려진 58만여 점의 국학 자료가 소장돼 있다. 경북도가 추가 수장고 검토에 나선 것은 해마다 기증·위탁되는 자료가 증가하고 있어 기존 수장고로는 포화상태에 있어 수장 공간 확충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나아가 단순히 수장고 시설만 세울 게 아니라 친환경 건축 기술을 활용하고 가상현실 등 최신 과학기술을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가는 천년 건축물을 지으면 경북의 랜드마크로 삼을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됐다. 건축 대상지로는 도청 신도시가 낙점됐다. 유휴 부지가 많은 데다 문화공간이 부족한 신도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인근에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관광지가 있어 활용도도 높은 것이 장점이다. 도는 세계기록유산 수장 시설을 갖추는 것과 함께 세계기록유산 전시·교육 공간을 만들어 방문객이 쉽게 유교책판 등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1천억 원 대로 검토되고 있다. 도내 각종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제공하는 등 콘텐츠를 갖춘 디지털 해리티지 센터, 체험관, 무형유산 전수 센터, 전시·교육 공간 등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만㎡ 규모로 올해 기본구상 용역 등을 거친 뒤 내년 설계, 후년 착공이 순조롭게 되면 2025년 준공과 함께 개관할 수 있다는 로드맵도 세웠다. 경북도의 국학진흥원 수장고 확충은 경북의 명물로 경북의 랜드마크가 될 멋진 아이디어다. 조속히 기본구상이 현실화 되도록 행정력을 쏟아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