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15일 포항지역의 촉발지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흥해는 2019년부터 특별재생사업을 본격 시작해 주거안정 및 희망공동체와 스마트 방재도시, 활력 있는 문화 공간 만들기 등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에서 실시하는 흥해특별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진최대 피해지역인 흥해 소재지 123만㎡에 대해 특별재생지역으로 지정해 마중물, 부처연계, 지자체, 공기업참여사업 등 총30개 단위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2896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 가시적 성과 나타나는 흥해특별재생사업
촉발지진 최대 피해지역인 흥해지역에 특별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경제활성화 및 공동체회복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0년 9월 전파공동주택 5개(대성아파트, 경림뉴소망, 대웅파크2차, 해원빌라, 대웅빌라) 부지매입을 완료해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시설인 앵커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성아파트 부지에 들어설 행복도시어울림플랫폼은 공공도서관, 시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키즈카페가 포함된 멀티복합시설로 올 1월 착공을 시작했다.
북구지역의 공공의료 및 보건을 책임질 북구보건소와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지원할 트라우마센터는 현재 설계 중으로 다가오는 7월 착공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행정복합타운으로의 역할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림뉴소망타운 부지에는 실내체육관과 재난대피소로 활용될 다목적 재난구호소, 대웅파크맨션2차 부지에는 실내수영장과 문화시설로 활용될 복합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별재생사업의 공동체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된 마을회관, 경로당의 신축 및 내진보강, 리모델링 사업을 6개소 완료한 가운데 지진과 코로나19로 단절된 지역주민의 소통공간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해, 재난사고 시 주민들의 안전한 피난처 확보와 범죄예방을 위한 대피로 조성공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팝나무 군락지(흥해 향교 주변)를 주민의 휴식과 여가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명소화사업이 완료돼 시민의 힐링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에 휴게 정자와 운동시설을 설치해 주민의 커뮤니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문화페스티벌거리 및 읍성테마로를 조성해 흥해시장과 연계한 특화거리 조성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지역상권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흥해특별재생사업 대상지 내 중심상권 지역과 주요 앵커시설 건립지역이 올해 그린뉴딜 전선지중화사업(한전지중화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도시 미관 및 보행환경을 향상시키고 지역 상권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
흥해현장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특별재생계획에 따라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특별도시재생대학 운영, 주민공모사업 및 로컬벤처 육성사업 등 주민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다.
연차별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특별도시재생대학 및 주민공모사업은 2019년에서 2023년까지 5년간 추진하며 특화형도시재생대학, 로컬벤처 육성사업, 집수리건축학교 운영 등은 2021~2023년 3년간 추진한다.
지역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주민공모사업은 지난 3년간 공간환경정비, 문화재생,주거환경, 지역특화상품개발 등 4개 분야에 38건의 사업을 성공리에 완료하고 주민역량강화와 주민 이해 관계자의 참여로 지속가능한 특별재생기반 형성 및 자생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흥해장날을 맞아 흥이 넘쳐하는 오일장 홍보를 하고 마을소식지 제작, 취약계층 집수리, 지역특화상품 개발 등 주민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지역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집수리 건축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을 수강한 주민이 스스로의 역량을 키울 뿐 아니라 흥해 집수리 봉사단을 만들어 봉사 활동을 이어가는 등 지속가능한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외에도 도시재생 사업구역 내 장기간 방치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빈집에 대한 맞춤형 정비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익용도 활용성을 목적으로 빈집 철거 및 주차장, 주민쉼터, 창업지원 공간 조성 등 도시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흥해 주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및 공동주택 재건축 사업
흥해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은 기존 재생계획 100호와 함께 지난해 12월 특별재생계획에 반영되어 300호로 통합추진중이다. 임대주택건립이 신속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국토부 및 LH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
아울러 지진으로 인해 전파판정을 받은 환호동 대동빌라 주민의 적극적인 의지와 포항시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2020년 조합 설립 인가를 득하고 2021년 5월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조합)과 (주)부영주택간 공사계약 체결 했다.
올 2월 건축심의 신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민관이 함께 재난을 극복한 재건축 사업의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진피해가 컸던 흥해지역의 한미장관맨션이 지난해 피해구제심의위원회의 수리불가 판정을 받고 재건축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합설립을 준비하고 있어 흥해지역 지진극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추진해 온 특별재생사업이 지난해동안 꾸준히 진행돼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해 시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진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피해지역이 오히려 더 살기 편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