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3년 만에 증가 전환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20년 기준으로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선 상황이다. 그러나 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인구감소 등의 착시 효과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4.0%로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10.3% 늘어난 3만516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2020년 마이너스를 보인 후 3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상승폭은 2010년(20.9%) 이후 11년 만에 가장 컸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이 하락하면 1인당 GNI는 증가하게 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17년 3만1734 달러로 첫 3만달러대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3564 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019년(3만2204 달러), 2020년(3만1881 달러) 2년 연속 하락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큰 폭 증가한 것은 명목 국민소득이 지난해 6.4% 성장한 가운데, 매매기준 일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44.4원으로 전년(1180.1원) 보다 에서 3.0% 하락한 영향이 컸다.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7.0% 늘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두자릿 수 상승한 데는 경제성장과 물가, GDP디플레이터 상승, 환율 하락이 기여 했다"며 "경제성장이 1272달러, 물가 상승이 762달러, 환율 하락이 1061달러 만큼 기여했다"고 말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세계 36위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는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다만 지난해에 이탈리아를 앞질렀는지는 국제기구에서 집계가 나오는 5월 이후에나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부장은 "지난해 순위는 아직 다른 나라 국민소득 통계가 공표되지 않아 알 수 없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유로화 기준으로 내일 발표되지만 정확한 순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에서 달러화 기준으로 발표되는 5~6월께 돼야 알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수년 내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부장은 "경제성장률, 환율, 물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코로나 극복하고 경제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수년 내에 달성 가능할 것이라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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