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국민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하면서 안 후보가 차기 행정부에 입성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윤 후보와 단일화 선언을 발표하면서 "10년 간 여러 입법활동을 했지만 행정 업무는 하지 못 했다"며 행정부 입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새벽 전격 회동을 하고 후보 단일화에 이른 만큼 후보 간 파격적인 이면 합의가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공동정부와 인수위 구성을 같이 한다고 선언한 순간 얘기는 끝났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를 생각하면 된다"며 안 후보가 김종필 총리 처럼 일부 장관을 내정하는 책임 총리를 맡을 거라고 예상했다. 두 후보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직접 참여한 후 총리직에 오를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안 후보가 인수위에 직접 참여해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주도하고 싶은 것 같다"며 "박근혜 정부 때도 인수위원장이 총리를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용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새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한 전례를 들어 안 후보가 인수위에 참여한 뒤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총리는 국회 통과 문제도 있고 복잡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거 하나 딱 정해두고 가기는 어렵다"며 "일단 인수위에서 역할을 한 뒤 JP못지 않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의 입각이 아닌 당대표·지방선거 출마 등을 점치는 의견도 있다. 익명을 원한 야권의 한 원로 인사는 "안 후보의 발언이 입각하거나 총리를 맡는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주류적 위치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라 문제를 풀고 해결하는 사람이 돼 보고 싶다는 의미로 들린다"고 했다.  이 인사는 "솔직히 대한민국에는 책임총리라는 게 없다"며 "책임 총리라는 자체가 대통령제의 내각제적 요소를 내장한 것으로 대통령 아래에서 실제로 임명 제청권을 행사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대통령제가 그렇게 운영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책임 총리보다는 합당 자체에 무게를 더 둬야 한다"며 "안 후보는 결국 자신의 미래가 어디에 달려있는가를 봐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 입각보다는 자기 자신의 목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갖기 위해 당대표나 당대표에 준하는 지위를 갖고 싶어할 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차라리 경기지사 등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도 "안 후보가 언급한 행정은 중앙 행정도 있고 지방 행정도 있지 않느냐"며 "지방 행정의 경우 광역단체장이 있을 수 있고 중앙 행정은 총리나 과학기술분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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